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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화. 첫 번째 기술이 깨어나는 순간 - ⚔️검은 마음을 따르고, 기술은 마음에서 깨어난다
  • 기사등록 2025-11-25 05:3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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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화. 첫 번째 기술이 깨어나는 순간


 🥋 아침 햇살이 도장 창문을 타고 깊숙이 스며들었다.
붉고 따뜻한 빛이 나무 바닥에 부딪히며
오늘이 특별한 날임을 조용히 예고했다.

강용식 사범은 세 사람을 마루에 세웠다.
그리고 조용히 한 자루의 오래된 목검을 들었다.


검을 드는 그의 손길은
마치 귀한 유물을 다루듯 엄중하고 조심스러웠다.

“오늘부터… 진짜 ‘기술’을 배운다.”

도장은 숨을 멈춘 듯 고요해졌다.


사범은 검을 가만히 세우며 말했다.
“기술은 손에서 시작되는 것이 아니다.
기술은 마음에서 깨어난다.
마음을 움직인 뒤에야 손이 따라간다.”


마루의 눈빛이 깊게 흔들렸다.
지훈의 손끝이 미세하게 떨렸다.
노은의 호흡이 길게 내려앉았다.


⚔️ 사범은 마루 앞으로 천천히 걸어왔다.
그리고 오래된 목검을 조심스럽게 내밀었다.

“마루야.
이건 내가 젊을 때 첫 기술을 연마하던 목검이다.”
검에서 오래된 상처들이 빛에 반사되었다.
수백 번 넘어지고 일어서며 생긴 흔적들.
기술보다 ‘삶의 무게’가 먼저 묻어 있는 목검이었다.


마루는 그 검을 두 손으로 받았다.
손끝에서 묘한 전율이 일었다.

“마루.
지금부터 너는 첫 번째 기술을 배운다.
‘기본 일식(一式) 베기’.
하지만 단순한 베기가 아니다.
네 마음이 검을 움직여야 한다.”

사범은 한걸음 물러나며 말했다.
“기억해라.
기술은 완성하는 것이 아니라… 깨어나는 것이다.”

마루는 천천히 자세를 잡았다.
호흡을 가다듬고, 마음을 모았다.


그 순간—
노인의 목소리가 아닌,
마치 검이 직접 속삭이는 듯한 소리가
그의 내면을 울렸다.

‘네 마음을 보여줘라.’

마루는 눈을 감았다.
검의 무게가 손이 아니라 마음에 걸리는 느낌.


 🔥 그리고—

첫 베기.

검이 공기를 가르는 순간,
도장 전체가 울린 듯한 날카로운 파열음이 터졌다.

퍽—!!

지훈은 놀라 눈을 크게 떴다.
노은은 숨을 삼켰다.
사범은 미세하게 입꼬리를 올렸다.

“…깨어났구나.”

마루는 숨을 몰아쉬며 검을 내려다봤다.
손이 떨리고 있었지만
그 떨림은 공포가 아니라 ‘경외(敬畏)’였다.

‘방금… 내가 한 게 맞나?’


그 순간, 지훈이 앞으로 나섰다.
“사범님, 저도 하고 싶습니다.”
목소리는 흔들렸지만,
그 흔들림 속엔 오히려 강한 결의가 있었다.

“좋다.
다만 지훈아…
너는 아직 마음이 정확히 한쪽을 바라보지 못한다.”
사범의 말은 지훈의 가슴에 무겁게 박혔다.

“하지만 의지는 충분하다.
네 기술은 네 마음을 정면으로 마주하는 순간 깨어날 것이다.”

지훈은 고개를 숙였다.
그 말은 꾸중이 아니라
지훈 자신의 내면을 찌르는 정확한 진단이었다.


🌄 그때, 사범은 노은에게 돌아섰다.
“노은아.”
노은은 살짝 긴장한 표정으로 시선을 들었다.

“너는 기술보다 마음이 앞서는 아이다.
네 기술은… 아마 내가 가르치기도 전에 깨어날지도 모른다.”

노은은 당황한 듯 눈을 깜빡였다.
“제가요…?
저는 아직 아무 것도—”

“그렇다.
아무 것도 모르기 때문에…
오히려 마음이 먼저 움직인다.”


세 사람은 서로를 바라보았다.
마루는 첫 기술이 깨어난 순간의 여운에
아직도 몸이 가벼웠다.
지훈은 마음을 제대로 마주하기 위한 결심을 품었다.
노은은 스스로도 모르는 힘 앞에서
묘한 긴장감과 설렘을 동시에 느끼고 있었다.

도장은 점점 따뜻한 빛으로 가득 차기 시작했다.


🌬️ 오늘,
세 사람의 길은 처음으로 분명하게 나뉘었다.
그리고 동시에—
그 길이 다시 하나로 합쳐지는
먼 미래의 지평이 조용히 열리고 있었다.

──────────────────────────────

📢  To be continued…

다음 화 —
📖 제11화. 기술이 길을 밝히는 순간
마루는 본격적인 기술 수련 단계에 들어서고,
지훈은 내면을 다잡기 위해 자신만의 방식을 선택한다.
노은은 깨어나는 감각과 함께
사범조차 예상하지 못한 ‘특별한 재능’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덧붙이는 글

🌟기술은 스승에게서 배우지만, 그 기술을 ‘깨우는 순간’은 오직 자기 자신에게 달려 있다. 🥋오늘 마루는 첫 기술을, 지훈은 첫 결심을, 노은은 첫 ‘자기다움’을 마주한다. 🔥세 사람의 길이 처음으로 갈라지기 시작하면서 서로를 향해 다시 이어지는 ‘연결의 운명’이 움직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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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5-11-25 05:3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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